• 최종편집 2024-12-0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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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목사, 사기 사건 방조 및 이영훈 목사 고발 사주 의혹 부인
순복음강남교회 장로 25명, 교단에 담임목사 교체 요청

 

강남의 대표적 대형교회인 순복음강남교회를 담임하는 최명우 목사(기하성 여의도 부총회장)가 소속 교단인 기하성 여의도(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 총회로부터 재판에 회부됐다.

 

이번 사건은 공중파 방송과 일간지에 보도된 바 있는 순복음강남교회 A 집사의 수백억대 사기 사건으로 촉발됐고 현재 최 목사에 대한 여러 의혹이 터져 나오며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가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최명우 목사에 대해 제기된 문제를 요약하면 △A 집사 사기 사건 협력 및 방조 의혹 △B 장로에게 이영훈 목사 고발을 사주한 의혹 △교역자에게 금품수수 의혹 등 세 가지다. 

 

최 목사 “점쟁이도 아니고 어떻게 성도 사업 다 알 수 있나?” 

‘A 집사 사기 사건 협력 및 방조 의혹’은 A 집사가 다수의 교인에게 높은 수익률을 이야기하면서 수백억 원을 받은 후 이자는커녕 원금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드러나 공중파 언론 및 일간지 등에 보도되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에 대한 것이다. A 집사는 성도들로부터 고소당해 경찰이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교인들은 최명우 목사가 성도들의 피해가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하고 오히려 A 집사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목사에게 물으니 그는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 목사는 A 집사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날 때까지 자신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A 집사와 돈 관계가 좋을 때는 말하는 이가 없었다. 나는 A 집사가 우리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으로 알았다”면서 “교구장들이 일일이 보고하지 않으면 알 수 없지 않나. 무슨 점쟁이도 아니고 어떻게 성도 개인의 가정사나 사업을 다 알 수 있는가. 나는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알았다. 내가 방치한 것이 아니다. 나는 이 사건을 보고 받은 후 처벌하는 거는 둘째치고 돈을 돌려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소송을 하라고 했다. 그리고 모든 처벌 권한은 장로회에 일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목사는 “이 사건이 터지고 즉시 교회 주차장 외부에 성도들 간에 돈거래를 하지 말라는 현수막을 걸고 교회 신문에도 피해 액수를 감사윤리위원회에 신고해 달라고 광고를 냈다”면서 “문제가 터지고 난 다음에 나한테 개인적으로 장로와 성도 누구 한 사람도 온 사람이 없다. 알아보니 연관된 장로도 있고 우리 교단 목사도 돈 거래를 했다. 돈 주고받고 할 때는 쉬쉬하더니 문제가 터지니까 담임목사보고 뭐라고 한다”고 했다.

 

수백억 사기 사건 일으킨 A 집사 아무 처벌 없이 교회 떠나 

사기 사건을 일으킨 A 집사는 교회에서 어떤 처벌을 받았을까? 놀랍게도 처벌된 것이 없었다. 최 목사는 “문제가 터지고 나서 A 집사가 자신이 출교당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바로 출교시켰다”면서 “본인이 그렇게 교회에 책임을 지고 나가겠다고 하니까 그렇게 해줘야죠”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어떤 단체든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피해를 입힌 인사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철저하게 조사한 후 처리하는 후속 절차를 밟는다. 그런데 순복음강남교회는 어떤 처벌도 없이 사기 사건 피해를 입힌 A 집사가 원하는 대로 교회를 떠나게 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교회 성도들은 최 목사가 A 집사를 옹호하고 있다면서 규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최 목사는 “문제가 벌써 터졌는데 옹호하고 자시고 할 게 뭐가 있나?”라고 반응했다.

 

최 목사는 “돈 거래 하고 손해 보고 이랬던 사람들이 올가미를 씌운 것”이라며 “나는 그분하고 관계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C 장로 “B 장로에게 직접 들었다” VS 최 목사 “그런 적 없다” 

최명우 목사에게 제기된 또 다른 문제는 그동안 이영훈 목사를 무차별적으로 음해해온 B 장로를 시켜 교단의 대표총회장인 이영훈 목사를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순복음강남교회 C 장로는 자신이 직접 B 장로에게 들은 내용을 기록한 사실확인서까지 제출한 상태다.

 

내용을 요약하면 미국에 있던 최명우 목사가 B 장로에게 직접 전화해 이영훈 목사에 대한 고소 사건을 빨리 진행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C 장로는 이 내용을 B 장로에게 직접 들었다고 하며 그 자리에서 다른 장로도 함께 들었다고 주장한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최명우 목사는 자신이 속한 교단의 대표를 공격하도록 사주한 것으로 해교단 행위를 한 것이다.

 

하지만 최 목사에게 입장을 묻자 그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최 목사는 “그 내용은 이미 내가 이영훈 목사에게도 말했다. B 장로가 우리 교인이다 보니 그런 오해를 받는데 전혀 그런 일이 없다”면서 “B 장로가 나한테 와서 여러 가지 말씀을 하지만 나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 이영훈 목사는 교회 학교 시절부터 친구인데 왜 내가 이 목사를 괴롭히는 일을 하겠는가? 이영훈 목사를 괴롭히는 일을 내가 할 수가 없다. 그럴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여행경비 대납 의혹 VS “그게 뭐가 그렇게 죄가 됩니까?” 

최명우 목사에게 제기된 세 번째 문제는 순복음강남교회 촉탁직 교역자에게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한 진술서도 나왔다. 이는 순복음강남교회 교역자 D 씨가 작성한 것이다.

 

진술서 내용을 요약하면 2013년 서유럽 성지순례 때 △최명우 목사 △최 목사의 아내 △최 목사의 딸 등 3명의 여행비용 900만원을 교역자 5명이 나눠 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 목사는 “여름휴가를 담임목사하고 같이 가고 싶어서 자기네들이 좀 준비해 가겠다고 해 내가 기쁜 마음으로 갔다 왔다. 고마운 마음으로 잘 다녀왔고 선물도 사다 드렸다. 그게 뭐가 그렇게 죄가 됩니까?”라고 반응했다.

 

900만 원을 다른 사람들이 나눠 낸 것이 맞냐고 묻자 최 목사는 “나는 그 경비가 얼마인지도 모른다. 아. 이제 그만하세요. 나 이제 전화 끊습니다”라고 했다.

 

재차 다른 사람들이 나눠 낸 것이 맞는지 묻자 그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최 목사 부임 후 교세 급감, 곪았던 문제 터져 나오는 모습 

한편 순복음강남교회는 故조용기 목사가 개척한 곳으로 지성전으로 운영되다 2009년 독립시키며 최명우 목사를 담임목사로 세운 곳이다. 지성전으로 운영될 당시 교인 수는 상당히 많았으나 최 목사가 담임한 후 교세가 급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25명의 장로가 ‘순복음강남교회 최명우 담임목사 불신임의 건’이라는 제목의 탄원서를 교단에 제출하며 담임목사를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내부에서 곪았던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기하성 여의도 총회는 최 목사를 재판에 회부한 상태다. 총회 재판국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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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우 목사 ‘사기 사건 방조, 이영훈 목사 고발 사주, 금품수수’ 의혹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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