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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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목사와 장로 임원이 연대해 해교단 행위 제재 못하게 막아
강안실 목사와 정치 장로들 교단지 통제하며 총회원들 알권리 없애

 

예장백석대신(총회장 허남길 목사) 총회에서 정치 장로들과 정치 목사가 손잡고 교단의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나선 임원회를 무력화시킨 사태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수원명성교회에서 임원회의가 열렸는데 해총회 행위 및 총회 질서를 문란하게 한 인사들을 행정적으로 제재하려 했으나 해총회 행위를 한 인사들과 친한 임원들이 힘을 합쳐 부결시킨 것이다.

 

이날 올라온 안건은 농어촌선교회장 이수일 목사(음성흰돌교회)와 농어촌선교회 인사들 및 이우식 장로(동선교회)에 대해 ‘총대권 정지’ 행정 조치를 하는 건이었다.

 

이수일 목사는 교단 분열과 파국이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떠드는 것도 모자라 △교단지 편집국장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총회실행위원회 결과를 변조해 허위사실 유포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농어촌선교회(이하 농선회)를 정치세력화한 후 해총회 행위 자행 △농어촌선교를 위해 사용하겠다며 총회 주소록을 가져간 후 이수일 목사가 허위 주장을 담은 문서를 총회원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하며 해총회 행위 자행 △교단지 이사장이자 증경총회장인 유만석 목사에 대해 막말 등의 행위로 총회 질서를 해친 것이 드러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우식 장로의 경우 실행위원회 석상에서 발언권도 얻지 않은 채 유기성 사무총장의 발언 중 끼어들어 고성과 반말을 하며 난동을 부려 총회 질서를 해친 것이 문제가 됐다.

 

이날 임원회의 전 이수일 목사는 총회 임원 및 신문사 구성원과 함께 가진 모임에서 자신의 잘못이 명백히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반성하지 않아 행정 처리가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이우식 장로의 경우 유기성 사무총장이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행정 처리 절차가 남은 상태였다.

 

임원회가 행정 조치할 수 없다면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그런데 이들에 대한 제재 안건을 처리하려 하자 전현주 목사, 조동석 장로, 서봉주 장로, 강안실 목사 등이 임원회에서 행정 조치를 할 수 없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서봉주 장로는 총대권 정지가 징계 건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며 회의를 방해했고 그러자 다른 임원들이 징계는 재판국을 통해 하는 것이고 총대권 정지는 행정 조치라고 알려줬다.

 

실제로 권징 조례를 보면 권계, 견책, 근신, 수찬 정지, 출교, 시무 정지, 시무 해임, 정직, 제명, 면직 등이 징계지 총대권 제한은 해당되지 않는다. 노회가 상회비를 3개월 이상 미납할 시 총대권을 제한할 수 있게 한 총회 규칙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총대권 제한은 행정 조치가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임원인 강안실 목사가 총대권 제한을 임원회가 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조동석 장로도 임원회가 월권하는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했다.

 

임원회의 권한으로 행정 처리를 할 수 있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받아들이지 않고 무작정 우기니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 이에 유기성 사무총장은 “행정 처리 권한을 총회 임원회가 갖고 있는데 행정 조치를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총회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그렇다면 총회 임원회가 존재해야 할 이유가 뭐냐”고 지적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니 투표로 결정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그러자 서봉주 장로는 “임원들끼리 가부를 물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 총회 석상에서 총대들에게 뜻을 물어보자”면서 총대권 제한 조치는 제명이나 마찬가지라고 하며 사실을 오도했다. 제명은 징계 건이고 총대권 제한은 행정 조치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억지 논리를 펴는 모습이었다.

 

결국 해총회 행위를 한 인사에 대해 총대권을 몇 년 정지할지가 아닌, 임원회가 행정 처리를 할지 말지에 대한 투표를 하는 것으로 해 표결에 들어갔고, 해총회 행위자와 친한 인사들이 힘을 합쳐 반대표를 던져 안건을 부결시키며 잘못된 행위를 일삼은 인사를 전혀 제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났다. 진영 논리에 빠져 자파 인사들은 어떤 잘못된 행위를 해도 보호하려는 것이 명확히 드러난 모습이었다.

 

실행위원회에서 유기성 사무총장에게 고성과 반말을 하며 난동을 부린 이우식 장로의 총대권을 제한하는 안건 역시 처리되지 못했다. 이 안건에 대해 앞선 투표 결과와 묶어 처리하자고 서봉주 장로가 동의했고 조동석 장로가 재청해 이우식 장로에 대해 어떤 행정 조치도, 제재도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났다.

 

총회 재정 1,200만원이나 지원 받는 장로찬양단, 정상적 상황인가?

이날 임원회에서는 총회가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조동석 장로, 이하 전장연) 산하 장로찬양단에 매월 100만원씩 연간 총1,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 것을 중단하자는 안건도 올라왔다.

 

이 안건과 관련해 한 임원은 “전장연이 총회 산하기관 중 제일 많이 지원받고 있다. 고시부 같은 곳은 지원 금액이 600만원이 채 안 된다. 정보통신위원회는 예산이 없어 총회장이 긴급하게 지원해 행사를 했다”면서 전장연에 불필요하게 큰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동석 장로는 왜 이 시점에 이런 안건이 올라온 것인지 묻고 싶다고 하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고, 서봉주 장로는 전장연 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다룬 후 총회에 보고하겠다고 했다. 서 장로의 말은 전장연이 받을지 말지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허남길 총회장이 “전장연에서 이걸 받을 것인지 안 받을 것인지 결정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고 그러자 서봉주 장로는 재정부에서 결정하게 하자고 했다. 임원회의 권한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을 계속해서 하지 못하게 막는 모습이었다.

 

보다 못한 허남길 총회장이 “결정권은 전장연에 있는 것이 아니다. 전장연이 결정한 것을 총회가 따라가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지만 계속해서 장로 임원들이 반대 의견을 내 이 안건 역시 통과되지 못했다.

 

허남길 총회장 “이제 임원회는 끝났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

지금까지 회의 내용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임원회가 총회 질서를 세우려는 시도를 특정 임원들이 자파 인사와 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편을 먹고 무력화시켰다. 누가 봐도 상식에 맞지 않는 말로 억지를 부리며 힘의 논리로 밀어붙이는 모습이었다.

 

애초에 이렇게 비상식적으로 회의를 하려고 마음먹었는지 이날 임원회의가 시작하자마자 강안실 목사, 서봉주 장로, 조동석 장로 등은 교단지가 임원회를 취재해서는 안 된다고 하며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서봉주 장로는 임원회의를 기자가 취재하는 것을 두고 창피스러운 일이라고 하는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

 

이날 모든 상정 안건이 부결되며 임원회는 마무리됐다. 명백히 해총회 행위를 한 사람에게 어떤 제재도 하지 못하며 총회가 자정 능력을 상실한 것이다. 이는 특정 임원들이 진영 논리로 뭉쳐 정치세력화해 임원회의 행정권을 무력화시킨 비정상적인 모습이다. 이를 눈앞에서 목도한 몇몇 임원들은 회의를 마치며 일침을 가했다.

 

유기성 사무총장은 “임원회가 총회의 질서를 바로 잡으며 정말 좋은 교단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오늘 스스로 버려 참 안타깝다”면서 “총회가 4년 만에 진영 논리에 빠져서 어떤 것도 결정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남원 장로는 “나도 사무총장의 말에 동의한다. 임원회가 책임과 권한이 있어야 한다. 이 자리에서 결정하는 것이 어렵다고 해서 다 놓쳐버리면 조직이 어떻게 갈지 모르겠다. 바로 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참 가슴 아프다”면서 “어떻게 하면 바른 총회로 갈 수 있을까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허 총회장은 “여러분이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하자고 해 오늘 그렇게 했지만 나는 기자가 임원회를 취재하게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임원회 상황을 총회원들에게 알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한 후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허 총회장은 “임원회는 이제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총회가 바르게 가기 위해서는 행정 처리를 하며 질서를 지켜야 하는데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런 임원회를 앞으로 계속해야 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특히 허 총회장은 “오늘 느낀 것은 총회가 내면적으로는 상당히 갈라져 있다는 것이다. 이대로 갈 수 있을까 굉장히 염려된다. 밑에 깔려 있는 여러 정서를 보니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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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장로 서봉주와 조동석 및 강안실 목사, 백석대신 임원회 무력화 앞장서며 혼란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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